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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의 암사자’, ‘피아노의 여제’ 등으로 불리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가 성남에서 국내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31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인터내셔널 피아니스트 시리즈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 리사이틀’ 내한공연을 연다.

그녀는 세계적 음악계 거장들을 배출한 모스크바음악원 출신의 현존하는 대표 인물이다. 1945년 조지아 트빌리시 태생인 그녀는 피아노와 성악을 전공한 어머니의 도움으로 음악과 마주했다. 그녀의 음악적 발전은 구소련 대표 연주자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와의 교류를 통해 이뤄졌다. 11살에 첫 연주회를 갖고, 18살에 에네스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녀는 모스크바음악원의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20세기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승자로 분류된다. 현재 일흔 셋의 피아노 여제로, 구소련 시대의 명연주자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등의 궤적을 잇는다.

그녀의 이번 내한 프로그램은 프란츠 슈베르트다. 피아노 소나타와 방랑자 환상곡 등을 표현력은 넘치지만 통제력을 잃지 않는 여제의 연주로 감상하며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운 슈베르트와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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