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8일 경제자유구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진흥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그동안 회의를 거쳐온 정책들이 실제 반영돼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시가 전략 산업 중 하나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제자유구역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인천이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보다는 서울의 관문, 공업도시라는 이미지에 가려진 채, 관광도시로서 고유의 역사, 문화, 지리적 강점이 부각되지 못한 탓이다.

 현재 인천은 경제 침체 속에 내수시장 소비가 얼어붙고 건설업과 유통업을 비롯한 주력산업 침체로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산업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개발 내용을 들여다보면 내실 없이 계획만 있을 뿐이어서 걱정이 앞선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경제가 불안한 지금 관광 진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인천은 수도권의 2천300만 명 인구라는 풍부한 내수 잠재력이 갖춰져 있는 데다 국제공항과 항만, 고속도로 등으로 국내외 접근성 또한 높다. 더욱이 맑고 깨끗한 ‘160여 개의 아름다운 섬과 자연’, 19세기 근대식 건축물과 국내 유일의 차이나타운 등 ‘다양한 외국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역사문화 유적이 풍부한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 등 인천 고유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인천경제자유구역’도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한국 최장의 인천대교, 인천 송도컨벤시아 등이 자리잡고 있어 국제 비즈니스와 금융 레저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어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는 영종지구를 활용해 원도심과 공존하는 연계 방안을 마련한다면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외국으로 나가는 국내 관광객의 발길을 인천으로 돌릴 수 있다.

 그동안 추진해 온 인천시의 관광산업 활성화 정책이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관광자원의 상품화 측면에서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고, 부족한 관광 인프라와 미흡한 관광 수용 태세 등도 개선과제로 남아 있다. 이런 직면 과제들을 해결하는 한편, 관광진흥 확대회의를 통해 나온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인천만의 고유한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관광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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