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는 ‘서울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5년여간 FC서울과의 ‘상암대첩’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가 없었기에 더욱 간절하다.

인천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스플릿 시스템 도입(2012년) 이후 2015년을 뺀 서울전에서 최소 한 번씩은 승리했다. 그러나 이 기간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3년 2라운드(3-2)가 마지막이다. 2015년 FA컵 결승전 패배(1-3)를 포함해 서울만 갔다 하면 8경기 연속 무승, 2014년부터 7경기 모두 패했다.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 레이스를 이어간 인천의 문제는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의 징계로 인한 결장이다. 3라운드 대구전에서 무고사 대신 박용지가 원톱으로 나섰지만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서울 역시 인천과 같은 고민에 휩싸였다. 데얀의 이적으로 확실한 득점자가 없다는 것이다. 에반드로, 안델손을 영입했지만 무득점이다. 박주영도 부상에서 갓 회복해 R리그를 소화했지만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이날 승부는 결국 중원싸움에서 갈릴 전망이다. 인천은 2라운드 전북전(3-2)부터 아길라르·고슬기·한석종으로 구성된 중원 트리오를 가동 중이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인천에서 볼 수 없었던 안정적인 볼 소유와 배급, 창의적인 플레이가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2주간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원정경기에서 징크스를 깨고 승리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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