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났다. 이번 올림픽은 북한의 전격적인 참가로 주목을 끌었다. 비록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김여정 부부장의 특사 파견 등 많은 화제를 불러와 올림픽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제 올림픽 잔치를 남북 평화로 이어 나갈 시점이다. 그제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남북평화 협력 기원 남측예술단이 북한 평양 공연을 위해 방북했다. 가수 조용필의 2005년 평양 단독공연 이후 13년 만의 남한공연단의 평양 공연이다.

 어제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남한 예술단의 공연이 열렸다.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다. 부제는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로 정했다. 약 2시간 동안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팀의 대중가수가 공연을 선보였다.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도 열린다. 2000년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역사적인 장면을 전 세계인들이 지켜볼 수 있을 지에 초미의 관심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일성·김정일 위원장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은 우리의 시종 일관된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음 달에는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앞으로 진행되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에서 결정되는 사안이 남북 평화의 미래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거쳐 7년 만의 북중 정상회담, 4·5월 남북·북미 정상회담까지 대변화를 맞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진정한 봄이 찾아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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