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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한항공 최초 V리그 제패… 눈물 쏟은 한선수 MVP

2007년 입단해 베테랑 세터 도약 늘 챔피언 문턱서 아쉬움 삼키다 노련한 토스로 창단 첫 우승 견인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2018년 04월 02일 월요일 제15면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주장이자 주전 세터 한선수가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된 뒤 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창단 후 처음으로 정상에서 포효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5전3승제) 결과 현대캐피탈을 3-0(25-22, 25-17, 25-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69년 배구단 창단 이후로는 49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대한항공의 한풀이는 챔피언결정전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이뤄졌다. 2010-2011시즌부터 3년 내리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그때마다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6-2017시즌엔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하고도 현대캐피탈에 2승3패로 져 고배를 마셨다.

절치부심 끝에 2017-2018시즌을 맞은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를 따돌렸고, 1년 만에 챔프전에서 다시 만난 현대캐피탈에 설욕했다. 챔프전 정상에 오른 남자팀은 이제 삼성화재(8회), 현대캐피탈(3회), OK저축은행(2회) 등 4개로 늘었다.

대한항공은 실업 시절인 1984∼2004년 ‘백구의 대제전’으로 유명한 대통령배대회·슈퍼리그 시절에도 우승 근처에 가 보지 못했다. 매번 고려증권·현대자동차서비스·삼성화재에 밀렸기 때문이다. 프로 출범 이후 정규리그에선 두 차례 우승했고 이벤트 성격의 컵대회는 세 차례 제패했다. 기나긴 아쉬움의 세월을 딛고 얻은 ‘챔피언 타이틀’은 그래서 더 값졌다.

대한항공 주장이자 주전 세터 한선수(33)는 ‘노련한 토스’로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영광까지 안았다. 그는 기자단 투표 결과 29표 중 절반에 가까운 13표를 얻었다. 2007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12년간 팀의 산전수전을 몸소 겪었던 그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한선수는 눈물의 의미에 대해 "그동안 항상 챔프전까지 가고도 무너진 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꼬리표를 지우는 게 가장 힘들었다. 그 모든 걸 이겨내고 결국 우승했다는 사실이 가장 기뻤다"고 설명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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