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운영관리㈜가 인천국제공항의 ‘운영관리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고, 직원들은 ‘공항운영·유지관리 전문가’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달 30일 인천공항 제2 합동청사에서 만난 인천공항운영관리㈜ 윤영표(58) 이사가 전하는 포부다. 윤 이사는 일명 ‘공항 설립·운영 전문가’로 불린다. 한국공항공사 기획조정실 재직(1985년)을 시작으로 인천공항 상임이사(운영본부장·2011년)까지 26년 간 인천공항의 살아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그는 1990년대 10여 개 지방공항을 한국공항공사로 인수하는 업무부터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현재 인천공항공사) 설립 등의 실무(인천공항공사 분리 시 자산 분배, 전환 직원 직위·급여 재조정 등)를 담당했다.

윤 이사는 "자신이 체득한 공항운영 경험이 인천공항에 보탬이 되는 게 제1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1991년 당시 교통부 신공항건설기획단으로 파견 근무를 나갔을 때 인천 영종도 삼목·신불 토지 보상과 어업권 보상 문제 등을 담당했다"며 "현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지역 주민들과 신뢰를 쌓아 보상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시작된 인연으로 영종도 내에선 호탕하게 막걸리 한 잔 기울이는 주민(친구)들도 많아졌다"고 했다. 윤 이사는 자회사로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IMF 외환위기로 인천공항 중요 유지·관리 업무 협력사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후 정부 정책상 어려움(정규직)이 따랐는데, 이제야 제대로 된 정규직을 실현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주주사인 인천공항공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고용 안정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1월부터 1천여 명의 공항 종사자들이 협력업체에서 인천공항운영관리㈜ 소속이 됐다. 이들의 근무여건·환경이 더 좋아질 수 있도록 공사와 최선을 다해 협의해 나갈 것이다"라며 "개인적으로는 반평생을 인천공항과 함께 해왔고, 이제 새로운 역사에 다시 참여한 것에 영광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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