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인지역 2기 신도시에서 1만2천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일 부동산114가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수도권 2기 신도시(양주·동탄2·운정·김포한강·위례·검단·판교·평택고덕)에서는 올해 1만2천23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미 1~2월 분양을 마친 1천142가구를 포함하면 1만3천378가구다.

지역별로 양주신도시가 4천131가구로 가장 많으며 위례신도시 3천16가구, 김포 한강신도시 1천933가구, 검단신도시 1천281가구, 동탄2신도시 1천29가구, 운정신도시 846가구 순이다.

이는 지난해 2기 신도시 분양물량인 1만7천725가구와 비교하면 약 32% 감소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 내 분양물량은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했던 2015년 3만5천232가구 이후 2016년 1만6천911가구를 기록하며 감소세다.

신규 공급이 줄어든 배경에는 정부의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인해 더 이상 신도시 개발 자체를 못한 영향이 크다. 또한 신도시 내 예정됐던 공급물량이 꾸준히 소진되면서 매년 분양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2기 신도시의 경우 주거 선호도는 높은 반면 공급물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서 분양시장에서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2기 신도시와 수도권의 청약 경쟁률을 비교(수도권 2기 신도시/수도권)하면 ▶2013년 7.70대 1/1.92대 1 ▶2014년 11.95대 1/3.94대 1 ▶2015년 36.66대 1/4.58대 1 ▶2016년 7.03대 1/8.29대 1 ▶2017년 18.75대 1/6.63대 1로 2기 신도시의 청약 경쟁률이 매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부 개별 단지의 집값 상승 폭도 두드러진다. 양주신도시에 위치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전용면적 74㎡의 평균 매매시세는 2월 기준 2억9천500만 원으로 기준층 분양가(2억3천756만 원)보다 5천700만 원 이상 올랐다. 동탄2신도시 내 위치한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59㎡도 1년 동안(2017년 2월~2018년 2월) 4억3천만 원에서 4억6천250만 원으로 3천250만 원 올랐다.

도내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폭 감소한 물량이다. 수도권 2기 신도시는 인프라 조성이 꾸준히 진행 중이며, 교통호재도 이어지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지역이다"라며 "하지만 매년 공급물량이 점점 더 줄어들면서 갈수록 청약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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