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한강 하구 행주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끈벌레의 발생 원인 등을 오는 7월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2016년 8월 ‘한강 수질과 끈벌레류 발생 원인 규명, 실뱀장어 폐사 원인 등 어업피해영향조사’ 용역기관으로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선정했다.

인하대 산학협력단은 한강 서울시 하수처리장∼행주대교 남단, 가양대교∼신곡 수중보 구간에서 끈벌레류를 조사하고 서울시 시계∼김포시 시계∼파주시 시계에서 수질오염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세부 내용으로 ▶끈벌레 서식지, 이동 경로, 증가 원인 등 생태 규명 ▶독성조사 ▶어획량, 폐사율 등 실뱀장어 조업 실태 및 피해조사 ▶실뱀장어 폐사 규명 및 폐사로 인한 어민 피해 대책 ▶한강 서울시 오염원으로 인한 한강 수질오염 영향조사 ▶한강 수질오염이 어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조사 ▶어민 피해 규모 등이다.

한경남 교수를 비롯해 3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연구용역은 8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다음 달 2차 자문위원회를 거쳐 7월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10년 전 처음 한강 하류에서 발견된 끈벌레는 급격히 개체 수가 늘고 있지만 정확한 발생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바다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끈벌레는 몸길이 20∼30㎝로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부분으로 가면서 납작해져 이동성이 좋고 주로 모래나 펄 속,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한다.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연구용역을 토대로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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