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3일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 7’에 뽑힌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과 은퇴 선언 후 현역 마지막 상인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은 한유미(왼쪽부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3일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 7’에 뽑힌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과 은퇴 선언 후 현역 마지막 상인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은 한유미(왼쪽부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영석(32·현대캐피탈)과 이바나 네소비치(30·한국도로공사)가 프로배구 정규리그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신영석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팀 동료 문성민(32)을 따돌리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투표(포스트시즌 시작 전 정규리그 성적만 고려)에서 29표 중 23표를 받은 그는 2005년 프로 출범 후 남자부 센터 출신으로 처음 MVP를 수상했다.

신영석은 시즌 세트당 0.855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공격 성공률 61.51%를 앞세워 남자부 센터 중 최다 289점을 올려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공격수 이바나도 29표 중 23표를 휩쓸어 한솥밥을 먹는 박정아(25·3표)를 압도했다.이바나는 공격 종합 3위(성공률 41.88%), 득점 4위(752점), 후위공격 2위(성공률 40.54%) 등 공격 전 부문에서 톱을 다투며 도로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입단과 동시에 한국전력 주전 세터를 꿰찬 이호건(22·17표)과 흥국생명 센터 김채연(19·25표)은 남녀 신인상을 받았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인 베스트 7(레프트 2명, 라이트 1명, 센터 2명, 세터·리베로 1명씩)에선 쌍둥이 자매 이재영(22·흥국생명)·이다영(22·현대건설)이 뽑혔다. 이재영은 여자부 최고 레프트 2명 중 1명으로, 이다영은 최고 세터로 선정됐다. 트리플 크라운(서브·후위공격·블로킹 각 3점 이상)을 수시로 작성한 라이트 공격수 크리스티안 파다르(22·우리카드), 공격수 타이스 덜 호스트(27·삼성화재), 철인 매디슨 리쉘(25·IBK기업은행) 등 외국인 선수들도 베스트 7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챔프전에서 패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단상에 올라와 박기원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포옹해 박수를 받았다. 페어플레이상은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에게 돌아갔다.

은퇴를 선언한 현대건설 한유미는 ‘현역 마지막 상’인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다소 노출이 있는 드레스를 입은 한유미는 "선수로 참가하는 마지막 시상식이다. 예쁜 옷 주셔서 감사하다. 시상식에는 더 화려하고 과감하게 옷을 입는 후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999년에 현대건설에 입단해 정말 오래 선수 생활을 했다. 다른 선수들도 오래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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