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식품 유통의 발전을 이끌기 위한 전문기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도내 유일한 농식품 유통 전문기관으로, 그동안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농식품 중소기업들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판매 촉진 사업들을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 도내 농식품 수출기업들의 해외 판로 확대 및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유명 박람회까지 지원 보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중국 국제식품박람회와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 참가가 그 시작이다.

 본보는 경기 농식품의 해외 수출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제2의 도약을 꿈꾸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의 지난 성과와 올해 계획에 대해 살펴봤다.

▲ 지난해 열린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의 농식품박람회 ‘G푸드쇼’.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제공>
# 농식품 유통과 소비 활성화 노력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지난해 ‘추석명절 농수산물 서울장터’, ‘메가쇼 시즌2 판촉전’, ‘굿모닝 장터’ 등 20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상시 직거래장터를 개최했으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매년 설과 한가위 명절에 경기 우수 농·특산물 선물하기 캠페인을 펼치며 소비 촉진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2008년 진흥원의 ‘명절 선물하기’ 캠페인 참가 업체는 15곳, 매출액은 4천1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참여 농식품 기업만도 159곳, 매출액도 20억4천400만 원(2017년 기준)으로 대폭 상승하며 성과를 높여 가고 있다.

 올해는 설 명절(1월 5일∼2월 9일)에 전개된 캠페인에만 78개 업체, 244개 제품이 참여했고 8억5천900만 원의 매출액을 달성, 지난해 설 명절 대비 매출액이 10.9% 상승했다.

도내 하나로마트(수원·성남·고양)에 ‘G마크’ 전용관을 설치, 경기지사가 인증한 G마크 우수 농식품과 과일, 채소, 쌀, 정육, 건강식품 및 전통식품 등을 판매하는 판매 촉진 사업도 진행했다.

롯데OneTV, 공영홈쇼핑 등 TV 홈쇼핑 방송, 서울과 경기지역 내 롯데슈퍼 8개소 판촉전 등을 통해 ‘경기미’의 우수함을 알리는 행사들도 지난해 거둔 성과 중 하나다.

2007년부터 열리고 있는 ‘G푸드쇼’는 진흥원의 대표 사업 중 하나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지방자치단체 전문 농업박람회인 ‘G푸드쇼’는 매년 다양한 주제로 경기 농식품에 대한 이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Eat G(건강한 삶을 위해 경기 농산물을 먹는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화려하게 진행됐다. 도내 13개 시·군과 경기도 생산농가 및 농식품기업 88개 사가 참여했고 방문객만도 4만여 명에 달했다.

▲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경기미 판매촉진을 위해 실시한 롯데One TV 홈쇼핑
# 중국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지원

진흥원은 도내 농식품 수출기업의 신시장 및 수출거래선 확보를 목표로 ‘2018 중국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업체 지원에 나선다.

중국 국제식품박람회는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박람회는 지난해 5월 중국에서 각국 정상이 참가한 ‘일대일로 고위급 포럼’에서 밝힌 중국의 공약사업으로, 향후 중국 유망 수입 박람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0개국 500대 기업의 상당수가 참여하고 전자·가전제품, 의류·생활용품·소비재, 자동차, 스마트·첨단장비, 식품·농산품, 의료기기·의약보건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도내 농식품 수출기업은 동남아뿐 아니라 세계적 트렌드를 접할 수 있고, 경기도에서 생산된 우수한 농수산식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진흥원은 지난달 14일까지 도내 참가 업체를 모집, 수출시장 개척 의지와 시장 진출 여건 등을 평가해 총 4개 기업을 선정했으며 이들 기업에 부스 임차료, 물류비, 현지 통역비를 지원한다.

박람회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도내 업체는 시즈닝 아몬드와 혼합 견과 등을 생산하는 동우농산㈜, 즉석 면쌀국수 등을 만드는 그린맥스, 튀김가루와 감자전가루 등 ‘바로쿡’ 생산업체 ㈜제이푸드서비스, 영·유아 식품기업 JD Korea 등 4곳이다.

▲ 지난해 열린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의 농식품박람회 ‘지푸드쇼’.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제공>
# 2018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 참가 기회 제공

진흥원은 농식품 생산업체의 글로벌 기업 성장 도모,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위해 ‘2018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 참가도 지원한다.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베트남 호찌민 SECC 전시장에서 열리는 ‘베트남 국제 베이비&키즈페어’와 동시에 개최된다.

박람회에는 18개국 350개 사가 참여하고 식품과 화장품, 패션의류 및 액세서리, 생활용품과 IT·전자기기 등이 전시된다. 동남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도내 중소기업에는 해외 판로 개척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은 중국 국제식품박람회와 마찬가지로 참가 업체에 프리미엄 부스 임차료, 물류비, 현지 통역비를 지원한다. 참가 업체는 항공료 및 숙박비만 부담하면 된다.

진흥원 홈페이지(http://greencafe.gg.go.kr)를 통해 지난달 30일까지 참가 희망 기업을 모집했으며, 수출시장 개척 의지와 시장 진출 여건 등을 평가해 도내 농산물을 주원료로 생산하는 농식품기업 4개소를 선정했다.

▲ 지난해 열린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의 농식품박람회 ‘지푸드쇼’.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제공>
선정된 기업은 오랜지피플(식음료파우더), 재원글로벌(조미김·돌자반 등), 한국지넥틱팜(인삼 농축액 등), 베델코리아(건강기능식품)이다.

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은 "올해 농식품유통진흥원은 여러 굵직한 해외 식품박람회에 참가, 경기 농식품의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기도의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좋은 기회로, 신흥시장에서의 뜻깊은 박람회에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도 우수 농식품 직거래장터 운영, 온·오프라인 판촉전 등을 통해 경기 농식품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경기 농식품 소비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