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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수 화성시 봉담1읍대 예비군
저는 6년차 되는 예비군입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예비군훈련, 한편으로 가슴 설렘과 함께 매년 변함없이 실시되는 훈련이기에 귀찮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년까지는 타 지역에서 예비군훈련을 받아오다가 올해에는 이곳 화성지역으로 이사해 오산 예비군훈련장에서 기본훈련을 받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예비군훈련은 현역시절 전혀 듣지도 못한 다양한 훈련 명칭과 훈련 과제 등은 생소했습니다.

 특히 예비군훈련 입소와 함께 우리 예비군들끼리 팀 단위로 조를 편성해 스스로 훈련장을 찾아 다니면서 훈련 과제별로 교관들에게 평가받도록 하는 통제 시스템은 다소 적응하기에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느덧 6년차 예비군으로서 지금까지 그 어느 곳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모습을 이곳 오산훈련장에서 제 마음을 흐뭇하게 했습니다. 훈련 전 예비군 중대에서 읍대장의 친절한 안내, 그리고 훈련 당일 오산 훈련장 입ㆍ퇴소할 때 위병소 앞에 현역부대 대대장께서 직접 나오셔서 밝은 표정으로 저희들을 친절하게 맞이해 주시고 또한 훈련 중에도 교장에서나 점심시간 때에도 세심하게 불편함이 없는지 하나하나 확인하시는 등 저희들을 고객처럼 배려하고 존중해주시는 대대장의 모습은 그 어느 훈련장에서도 느낄 수 없는 훈훈한 감동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처럼 오산 예비군훈련장처럼 대대장을 비롯해 전 간부, 그리고 아버지 같은 교관들의 열성적인 교육과 수시로 저희들에게 다가와 무엇이든 도와주려는 모습에 더더욱 고마웠습니다. 진정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이제부터라도 우리 예비군들도 적당히 훈련 받아도 된다는 과거의 잘못된 인식의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예비군들도 유사시 "내 고장과 내 직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자세로 훈련에 적극 참여토록 하겠으며 저 또한 올 한 해면 끝나게 되는 예비군훈련을 의연하게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마칠 것을 다짐해보면서 다시 한 번 오산예비군 훈련장 대대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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