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를 헤쳐 나온 명인들로부터 전통 음악의 세례를 충분히 받았고, 그로부터 탈피와 혁신에 대한 욕망이 강한 젊은 국악인들, 바로 ‘포스트산조’ 세대. 허윤정은 바로 이 ‘포스트산조’ 세대의 선봉에 서 있는 국악인이다."

 이는 음악평론가로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소영 교수가 국내 국악계의 거문고 대가인 서울대 국악과 허윤정 교수를 두고 한 평가이다.

 실제로 허 교수는 거문고 연주자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의 이수자이며 아시아 그룹 최초로 유럽의 메이저 재즈 레이블 ACT와 계약한 블랙스트링의 리더로 국악과 재즈 및 월드뮤직 그리고 전통음악과 현대 전자음악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국악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허 교수가 고양지역 대표 의료기관인 명지병원을 찾아 병상에서 투병 중인 환우들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전하는 연주회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23일 오후 7시 30분 명지병원 뉴호라이즌힐링센터에서 열리는 뉴힐하우스콘서트가 바로 그것이다. 뉴힐하우스콘서트는 국보급 인간문화재와 최고급 의료·예술융합 힐링센터인 뉴호라이즌 힐링센터의 만남으로, 명지병원은 지난해부터 ‘전통의 원형을 찾아서 - 명창명인열전’ 시즌 1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안숙선 명창(판소리), 고(故) 황병기 명인(가야금), 이생강 명인(대금)을 비롯해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창명인’의 공연을 잇따라 펼쳐왔다. 허 교수는 뉴힐하우스콘서트 여섯 번째 주인공으로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비롯해 새타령, 침묵, 인당, 청의바다2 등을 연주하며 거문고 연주의 백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수와 소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 남해산 별신굿 이수자로 ‘The 광대’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황민왕, 판소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 입장 판소리 작창 및 공연을 맡았던 김율희가 함께 한다.

현장에는 국악방송 웹TV가 공연 전 과정을 중계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로 라이브 중계도 이뤄질 예정으로 공연 2부는 음악평론가 이소영 교수(명지병원 에술치유센터장)의 진행으로 음악평론가 송현민 패널의 ‘허윤정과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이처럼 병상에서 투병 중인 환우들을 위해 펼쳐지는 국보급 인간문화재와 의료·예술 힐링센터의 만남인 허윤정 교수 초청 공연이 환우들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 잠시나마 마음 한 편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활짝 웃는 귀한 시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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