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내년 3월 폐교하는 수정구 산성동 옛 영성여자중학교(현 창성중) 건물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로 조성하는 한국판 ‘아난딸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4일 시에 따르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유휴 공간 활용 문화예술교육센터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0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총 예상 사업비 60억 원 중 일부로, 나머지 비용(30억 원)은 시가 추경예산에 반영해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학교 건물은 영성여중, 창곡중, 창곡여중 3개 교가 학생 수 감소로 통폐합하면서 지난해 3월 창성중학교(21학급)로 개교했다. 이는 도심공동화 현상에 따른 전국 최초의 도심지역 학교 통합 사례다.

이곳 학생들은 내년 2월 말 새 건물을 지어 이전할 때까지 옛 영성여중 건물을 사용한다.

시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조성공사는 학교 건물이 비워지면 시작해 내년 말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로 탈바꿈한다. 이를 통해 한국판 아난딸로가 될지 주목된다.

아난딸로는 핀란드 헬싱키시에서 운영하는 아동·청소년 예술교육기관으로, 1886년 세워진 폐교 건물을 1987년 개조했다.

오래된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학생과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하고 체계적인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고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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