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등록외국인 누리과정 아동들에게 보육료를 지원한다.

4일 시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550개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누리과정(만 3∼5세) 등록외국인 아동 600여 명에게 매월 보육료 22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업을 시행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안산이 처음으로, 시는 한국 최고의 다문화도시 위상에 걸맞게 외국인 아동에게 보육료를 지원해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내·외국인의 차별 없는 보육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안산시 외국인 아동 및 다문화 가족 지원조례’를 근거로 관계 부서 간 회의와 금융기관, 도 및 보건복지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으며, 관련 예산을 지난 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확보했다.

지급 방식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보호자의 아이행복카드 결제를 통해 지원하기로 했으며, 신청 및 자세한 지원 개요에 대해서는 어린이집 공지를 통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제종길 시장은 "그동안 안산시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외국인 아동에게는 보육료 지원 근거가 없어 어려움이 많이 있었는데 시범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외국인 아동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와 안정적 보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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