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에서 이변을 노리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25인의 명단이 확정됐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감독은 평창 동계올림픽 멤버를 바탕으로 신예 2명을 추가해 다음 달 4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에 나선다.

‘평창 멤버’ 중 수비수 조형곤(28·상무)이 빠진 대신 올해 아시아리그에 데뷔한 신인 송형철(23·안양 한라)이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골리(골키퍼) 박계훈(26·상무)이 빠진 자리는 신인 이연승(24·인천 대명 킬러웨일즈)이 메웠다.

대표팀은 국내 소집훈련 없이 23일 출국, 슬로바키아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전력을 다진다. 26일 세계랭킹 8위 슬로바키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5월 2일 결전지인 덴마크 헤르닝에 입성한다.

2017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리그) 2위로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톱 디비전)에 승격한 대표팀의 제1목표는 ‘잔류’다.

세계 최강 16개국이 출전하는 월드챔피언십은 A·B조 각각 8개 팀씩 라운드 로빈 조별리그전을 치른다. 조별 상위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녹다운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조별 최하위 2개 팀은 내년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로 강등된다. 캐나다(1위), 핀란드(4위), 미국(6위), 독일(7위), 노르웨이(9위), 라트비아(13위), 덴마크(14위)와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승점 6점 이상을 획득해 최하위를 피해야 내년도 월드챔피언십에 잔류할 수 있다.

IIHF가 현행 세계선수권 포맷을 도입한 뒤 디비전1 그룹A에서 승격한 팀이 월드챔피언십에 잔류한 적은 없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출전하는 탓에 전력이 크게 높아져 ‘승격 팀’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다음 달 5일 오후 11시 15분 핀란드와 첫 경기를 치른다. 평창 올림픽 8강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2-5로 졌지만 2피리어드에 2골을 몰아쳤던 좋은 기억이 있다. 다음 날 오후 7시 15분 맞붙는 캐나다는 평창 올림픽과 달리 선수 전원이 NHL 현역 선수로 구성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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