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재.jpg
▲ 사진 = 연합뉴스
4일 오후 2시 54분께 파주시 LG디스플레이 단지 내 폐수처리장 신축 현장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작업 중이던 근로자 10명이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연기가 빠진 뒤 구조대원들이 지급한 마스크를 쓰고 계단을 이용해 건물을 빠져나왔다. 이들 중 4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작업장 내 다른 근로자들도 긴급 대피했으며, 다행히 더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하수처리시설 중의 하나인 에어레이션 탱크(기폭 탱크) 공사 현장에서 시작됐으며, 스티로폼에 먼저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콘크리트 자재 등으로 옮겨붙으면서 커졌고, LG디스플레이 단지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인력 35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시설이 워낙 대규모이고 연기가 짙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LG 측과 경찰,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