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백
101분 / 액션 /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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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머니백’은 막다른 길에 내몰린 전혀 다른 7명의 캐릭터들이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네버 엔딩 추격극이다. 일이 점점 커지고 자꾸 꼬이면서 발생하는 예측불허 사건들로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특히 충무로의 매력적인 남자배우 7인이 캐스팅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집안과 배경, 능력, 돈 모두 가진 것 없는 만년 취준생 ‘민재’역의 김무열을 비롯해 약과 빚, 도박에 인생을 내건 비리형사 ‘최형사’역의 박희순, 그리고 단 한 발의 총알로 명성을 되찾아야만 하는 ‘퇴물 킬러’를 이경영이 맡았다. 이들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며 저마다의 개성대로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들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여기에 득표수를 위해 당장 돈이 필요한 부패의 원인 ‘문의원’역의 전광렬은 그간 TV에서 보여 준 압도적인 카리스마와는 전혀 다른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문의원을 처치하려는 ‘백사장’역에는 임원희가 분해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 어떤 역할을 맡아도 늘 존재감을 드러내는 오정세는 갑질들의 진상에 악이 뻗친 ‘분노 택배’ 역할로, 김민교는 백사장 밑에서 일하는 ‘양아치’역으로 분해 리얼한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제목인 ‘머니백’은 첫 번째로 모두가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는 돈가방(Money Bag)을 의미한다. 각기 다른 이유와 목적으로 돈가방을 차지해야 하는 7명. ‘민재’에게는 어머니의 병원비, ‘최형사’는 도박으로 진 빚을 청산하기 위해, ‘킬러’에게는 다시 옛 명성을 찾기 위한 수단, ‘문의원’에게는 불법 선거자금, ‘백사장’은 ‘문의원’에게 전달하기 위한 비리 자금, ‘택배 기사’는 일개미 생활에서의 탈출구, ‘양아치’는 ‘백사장’에게 전달해야 하는 사채 원금으로 ‘머니백’은 목적은 다르지만 7명이 쫓는 하나의 목표 돈가방을 의미한다.

 또 다른 의미로는 뺏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뺏기고, 먹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먹히는 ‘돌고 도는(Money-Back)’ 돈의 법칙을 뜻한다. 만년 취준생 민재는 어머니 보증금으로 돈을 마련하지만 사채빚으로 빼앗기고, 민재에게서 돈을 갈취한 양아치는 사채업자 백사장에게, 또 그 돈은 문의원의 선거자금으로 들어간다.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머니백’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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