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개들이 한 판에 1만 원까지 급등했던 달걀값이 올해는 ‘뚝’ 떨어졌다.

5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달걀(특란·30개들이) 가격은 4천14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가격인 7천457원보다 3천314원, 한 달 전(5천172원)보다 1천29원, 일주일 전 4천594원보다 451원 각각 싼 가격이다.

대형 마트, 소매점 등에서는 달걀 가격 하락세가 더욱 뚜렷하다.

이마트 광교점, 홈플러스 동수원에서 판매하고 있는 달걀 한 판의 가격은 3천490원으로 ‘3천 원대’였다.

동네 슈퍼마켓에서는 더욱 ‘싼’ 가격에 달걀을 판매하고 있다. 수원의 한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달걀 한 판 가격은 2천990원으로 동네 슈퍼마켓에서는 ‘2천 원대’ 달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분위기다.

1년 전인 지난해 초께 1만 원까지 치솟았던 달걀값과 비교해 보면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달걀값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인해 산란계가 살처분되면서 농가들이 앞다퉈 사육 물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농가의 병아리 입식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량이 자연스럽게 큰 폭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 5월에는 국내 산란계 마릿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걀값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AI 여파로 생산농가들이 산란계 사육 물량을 늘리면서 공급과잉으로 인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산지 산란계 농가에서 공급량을 늘려 앞으로 달걀값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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