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학생들의 전공에 대한 역량을 높이고 대학 교육과 산업 현장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현장실습 프로그램이 인기다.

5일 인하대에 따르면 지난해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은 1천200여 명이었으며 함께 한 기업은 520여 곳에 이른다. 참가자 수는 2015년 800여 명, 2016년 930여 명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실습기관 수 역시 2015년 500여 개, 2016년 450여 개로 500개 안팎의 기업들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이공계열 학과뿐 아니라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어 지난해에만 600여 명의 학생들이 현장실습에 참가했다.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실습기관이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이용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사회에 진출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실습기간은 방학을 이용해 진행되는 4주와 8주 프로그램, 학기 중 운영되는 12주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방학 중 프로그램은 최대 6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학기 중에는 18학점까지 인정해 준다. 학생들은 기업지원금과 이수기간에 따라 학교가 지원하는 실습지원금 40만~120만 원을 받게 된다.

프로그램 참여가 취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공학한림원이 주관한 현장실습에는 SK하이닉스와 포스코가 참가해 각각 4명과 5명이 선발됐다. 프로그램을 수료한 이들에게는 공채 지원 때 서류전형을 받지 않아도 되는 혜택이 주어졌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기술업체에서 6개월간 실습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된 곽용기(26·사회인프라공학과)졸업생은 "소프트웨어 연구 부서에서 일하면서 이론으로만 배웠던 것을 적용하고 익히는 데 현장실습이 큰 도움이 됐다"며 "졸업 뒤 바로 취업을 하게 되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한데 이 프로그램 덕분에 실무를 빨리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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