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사동 89블록을 스마트시티로 개발하기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시는 지난 4일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동 89블록 개발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주민설명회는 스마트시티 구상을 설명한 영상자료 시청을 시작으로 89블록 개발 방향과 특화 전략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인 스마트시티 구상을 설명한 한국생산성본부 이상호 박사는 "우리나라 스마트시티 경쟁력이 중국보다도 뒤처져 있다"며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스마트시티5.0 도시개발 전략을 제시하고, "한 발 앞선 준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 획기적인 삶의 질 개선이 이뤄지는 도시로 도약하는 데 사동 89블록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89블록만의 특화된 전략 설명에 나선 안산산업경제혁신센터 송창식 박사는 "사동 89블록은 공간적으로 6만4천여 개 기업과 74만여 명의 일자리를 포함하고 있는 서해안 제조산업벨트의 중심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이미 석·박사 등 연구인력 2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9개 기관으로 구성된 안산사이언스밸리와 연계함으로써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한 중소기업 및 제조업 중심의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집적화 및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지역내총생산(GRDP)과 행복지수를 동반 증진함으로써 스마트시티의 본질적 목적인 지역 문제 해결과 삶의 질 개선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앞으로 시민과 전문가,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구체적인 스마트시티 개발계획을 논의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사동 89블록 스마트시티는 5월까지 기본구상을 마치고 9월부터 마스터플랜 수립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19년 하반기 사업자 선정이 진행될 계획이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