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5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서정원(가운데) 수원 감독과 황선홍 서울 감독(오른쪽)이 악수하며 페어플레이를 약속하고 있다. 왼쪽은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적 후 처음으로 슈퍼매치를 뛰게 된 데얀. /연합뉴스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5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서정원(가운데) 수원 감독과 황선홍 서울 감독(오른쪽)이 악수하며 페어플레이를 약속하고 있다. 왼쪽은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적 후 처음으로 슈퍼매치를 뛰게 된 데얀.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시즌 첫 슈퍼매치(5라운드)가 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현재 수원은 2승1무1패(승점 7) 5위, 서울은 2무2패(승점 2) 10위를 달리고 있다. 중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양팀은 84번째 슈퍼매치이자 6개월 만의 맞대결에서 똑같이 ‘반전 찬스’를 노리고 있다.

앞선 83번의 슈퍼매치에선 수원이 32승21무30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최근 10경기만 따지고 보면 서울이 5승5무로 절대적인 우세다.

최근 K리그 3경기 무패(2승 1무)인 수원은 웃을 만한 상황이 아니다. 지난 4일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시드니FC에 1-4 참패를 당했다. 0-1 상황에서 데얀이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이후 3골을 허용해 무너졌다. 곽광선, 양상민, 김은선 등 수비진을 중심으로 한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컸다.

수원은 이번 시즌 유독 안방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K리그 1무1패, ACL에서 1무2패다. 홈경기로만 보면 5경기 무승이다. 이번에 악재를 걷어낼지 주목된다. 서정원 감독은 "어느 해보다 첫 슈퍼매치가 기대된다. 작년에는 슈퍼매치에서 아픔이 있었지만 올해는 완전히 바꿔 보려 한다. 홈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간절함을 갖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도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K리그 개막 후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간판 골잡이 데얀이 라이벌 수원으로 떠나고 오스마르와 김치우, 윤일록이 새 둥지를 찾은 데다 이명주, 주세종은 입대했다. 이들을 대신해 합류한 김성준과 에반드로가 한 골씩을 넣긴 했지만 팀 개편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황선홍 감독은 "팀 구성원 모두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시즌 시작 후 팬들에게 실망감을 많이 줬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슈퍼매치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푸른 데얀’이다. 서울의 상징과도 같았던 데얀은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만난다. 그는 슈퍼매치에서만 7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서울에선 19골을 기록했다. 수원으로 둥지를 옮긴 뒤 현재 K리그 1골, ACL 4골을 뽑으며 녹슬지 않은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데얀은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어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세리머니보다는 경기 승리에 초점을 추겠다. 골을 넣으려고 노력하겠지만 넣더라도 세리머니는 하지 않겠다. 오랫동안 나를 응원해 준 서울 팬들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점 3이 꼭 필요하다. 선수들 모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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