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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각한 현금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한국지엠 부평공장. /사진 = 기호일보 DB
20일 심각한 현금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예고<본보 3월 28일자 1면 보도>한 한국지엠이 6일 지급이 예정된 지난해 성과급분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5일 한국지엠 등에 따르면 카허 카젬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공지문을 통해 "회사의 자금난으로 인해 4월 6일 지급하기로 한 2017년도 2차 성과급분(700여억 원)을 지급할 수 없게 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10일 도래하는 현장직 근로자의 정기급여 지급도 사정이 매우 어렵지만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마련해 보겠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날 오전 사장실의 각종 집기를 드러내고 사장 교체 등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한 차례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배리 엥글 글로벌GM 부사장은 "지난달 말까지 노사가 임단협을 합의하고, 4월 20일까지 자구안을 정부에 제출하지 못해 자금 수혈이 진행되지 못하면 부도가 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지엠은 6일 지난해 격려금분 700여억 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하며, 8일에는 9천여억 원의 채무상환이 돌아온다. 또 10일에는 현장직 근로자에 대한 임금을 지불해야 하며, 20일에는 2천500여 명분 희망퇴직금 5천여억 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공장 운영비와 협력업체 대금 등 1천여억 원이 이달 말까지 마련돼야 한다. 총 2조2천여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추가적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 상황에서 돈을 끌어 오기가 쉽지 않다"며 "총체적 난국에 처했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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