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일제 강점기 일본군에 의해 역사상 가장 잔인한 학살이 벌어졌던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에서 제99주년 3.1절을 기념해 ‘제14회 발안장터 만세운동 문화제’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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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열린 이번 문화제는 향남읍주민자치위원회의 주최로 채인석 시장과 유가족, 주민 및 학생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공식행사에 앞서 하길고, 향일고, 화성중, 발안중학교 학생들과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은 제암리 문화유적지 일대를 청소하고 일제 강점기 여성의 인권과 성을 무자비하게 유린했던 일본군의 잔악성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위안부 매듭 팔찌·희망나비 배지체험과 태극 바람개비 만들기 행사를 운영했다.

문화제는 진혼무 공연을 시작으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에 대한 묵념과 기념사, 독립선언서 낭독 등이 이어졌다.

또 참석자들은 화성시레이디즈 싱어즈 합창단과 함께 3.1절 노래를 제창하고 만세 삼창을 외치며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채인석 시장은 "학생들의 참여로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며, "화성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보존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5일 제암리 3.1운동 순국 기념관에서 ‘제암리의 봄’을 주제로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를 연다.

화성=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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