匹夫之勇(필부지용)/ 匹 짝 필/夫 지아비 부/之 갈 지/勇 날랠 용

혈기만 믿고 함부로 날뛰는 행동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한신의 능력을 알아본 소하가 유방에게 한신을 강력하게 천거했다. 유방은 한신을 대장군으로 임명하고 한신에게 계책을 물었다.

한신이 말했다. "항왕(項王)이 노기를 띠고 한번 호령을 하면 천 명이나 되는 사람이 정신을 잃지만, 어진 장수를 믿고 맡기지를 못합니다. 이것은 필부의 용기에 지나지 않습니다(此特匹夫之勇耳)."

한신은 이렇게 항우가 필부의 용기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평하며 다음과 같이 진언했다. "이제 대왕께서는 참으로 항왕이 하는 것과는 달리 천하의 무용을 가진 사람을 믿고 쓰신다면, 천하에 당할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천하의 성과 고을들을 공신의 봉지(封地)로 주시면 심복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유방은 한신의 이런 건의를 귀담아 듣고 실행해, 마침내 항우를 이기고 천하를 통일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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