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거리에서 재활용품 수거 등으로 항상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노인들을 위해 LED조끼 등 안전장비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가 지난 3월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여 명의 노인들이 폐지 수거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중 20%는 기초생활수급자이고 17%는 차상위계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오는 11일 위험 사각지대에 처한 노인들을 위해 교통사고 및 각종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또 사업비 1천400만 원을 들여 운반도구에 야간식별장치와 반사경을 부착하고 LED조끼와 안전장갑, 황사마스크 등 안전보호 장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백경현 시장은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어르신들이 항상 사고에 노출돼 있음에도 사회적 관심 부족으로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과 근본적인 일자리 알선 등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최근 폐자원에 대한 중국의 수입 불허로 1㎏당 130원 하던 폐지 가격이 몇 개월 새 90원대로 하락하는 등 노인들의 어려움이 날로 심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노인 일자리 알선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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