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도봉산~양주 옥정 15.311㎞ 7호선 연장사업 의정부구간에 탑석역을 신설하는 내용의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 2월 중순 안병용 시장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남경필 경기지사,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찾아가 전철 7호선 연장 기본계획 고시 변경을 건의했다. 민락·신곡동 등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대단위 인구밀집지역인 택지지구와 신도시에도 전철 역사를 건립해 달라는 취지다.
지역주민들도 잇따라 시와 경기도에 역 신설 등을 촉구하고 있다.
신곡·장암동 주민 80여 명은 지난 6일 시청을 방문, 7호선 연장사업 시 서울에 인접한 기존 장암역을 장암지구로 이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안 시장과의 면담에서 "시는 신곡(장암)역을 만들고 싶어도 예비타당성 통과 예산기준으로 기본설계에서 20% 이상 넘으면 예비타당성을 다시 하게 돼 통과가 어렵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현재 이용률이 저조한 장암역을 11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장암지구로 이전하고 재원은 정부, 서울시, 경기도, 의정부시가 분담해 별건공사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수 민락신도시협회장은 같은 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45만 의정부시에 역사 1개 신설이 웬 말이냐’ 등 민락역 신설을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시는 이 같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달 19일 공문으로 ▶신곡·장암지구 내 장암역 이전 또는 신설 ▶민락지구 노선 연장 또는 신설을 경기도에 요구한 상태다. 도는 수요 재검토 용역을 통해 시가 제출한 신규 개발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두 가지 건의안이 기본계획에 반영돼 추진될 경우 추가 비용의 일부 또는 전액에 대해 시의 부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장암역의 경우 운영권이 서울시에 있어 여태껏 협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예비타당성 통과에 대한 부분은 협박이 아닌 사업 승인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최근 경기도에 두 가지 안을 요청하고,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민락지구와 동일 생활권에 추진 중인 복합문화단지, 캠프 스탠리 시니어시티 사업 등 이용수요를 반영시키기 위한 자료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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