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8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84번째 슈퍼매치에서 수원 데얀(맨 위)이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적 후 첫 슈퍼매치에 나선 데얀은 이날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8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84번째 슈퍼매치에서 수원 데얀(맨 위)이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적 후 첫 슈퍼매치에 나선 데얀은 이날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84번째 슈퍼매치가 싱겁게 끝났다.

양팀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결과 0-0으로 비겼다. 올 시즌 유독 홈경기 승리가 없는 수원은 이번에도 다를 바 없었다. 슈퍼매치는 2015년 4월 18일 이후 11경기 연속 무승이다. 시즌 첫 승리가 간절했던 서울 역시 무승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전반전은 서울이 압도했다. 볼 점유율은 64%였다. 안델손, 에반드로가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에 나서면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그러나 안델손이 전반 20분과 23분 시도한 슈팅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황현수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전은 바그닝요를 교체 투입해 활발한 공격을 펼친 수원의 무대였지만 ‘한 방’이 없었다. 후반 12분 김종우의 왼쪽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으로 떨궜고 바그닝요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그물 바깥쪽을 때렸다.

이후 기세를 잡은 서울 정현철이 후반 24분 신진호의 왼쪽 후방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심판진의 비디오판독(VAR) 결과 정현철이 손으로 공을 쳤다는 판정을 받아 무효가 됐다.

수원은 3분 뒤 최성근이 정현철의 발을 밟는 반칙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 속에 경기를 이어갔다. 1명이 많은 서울은 정현철 대신 박주영, 고요한 대신 이상호를 차례대로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40분 에반드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2분 뒤 곽태휘의 헤딩슛이 다시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편, 올 시즌 양팀의 전력이 크게 떨어져 부진한 탓인지, 쌀쌀한 날씨 영향인지 슈퍼매치 관중 기록은 역대 최소 1만3천122명이었다. 이전까지 최소 관중(K리그 기준)은 2005년 6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만9천385명이었다. 서울이 연고지와 팀명을 바꾼 2004년 5월 이후로만 봐도, 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 경기로 범위를 확장해도 역대 최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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