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아동이 꿈을 키우는 도시, 인천’ 만들기에 나섰다. 인천시는 보건복지부 제1차 아동정책 기본계획에 따라 2018년도 아동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아동이 꿈을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꾸미기에 주력하고 있다. 예산은 국비를 포함해 약 5천290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보다 약 1천700억 원이 늘었다.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인천’이라는 비전 아래 ▶미래를 준비하는 삶 76개 사업 ▶건강한 삶 39개 사업 ▶안전한 삶 49개 사업 ▶함께하는 삶 57개 사업 ▶실행기반 조성 분야 29개 사업 등 총 5개 분야 250개 사업을 추진한다.

시가 추진하는 정책과 10개 군·구, 교육청 사업을 포함해 짜여졌다.

▲ 유정복 시장이 금창지역아동센터(방과후 돌봄서비스 기관)를 찾아 어린이들과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위한 교육사업 실시

인천시는 ‘미래를 준비하는 삶’을 첫 번째 과제로 정했다.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쳐 교육 격차를 해소한다.

인천은 올해 전국 최초로 영·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지난해 중학생 무상급식 시행에 이어 올해는 대상을 고등학생까지 확대해 무상급식 지원을 받는 인천지역 초·중·고교 학생은 33만5천716명에 달한다. 지난해에 이어 인천시 영어마을에서 영어캠프, 영어축제, 영어경시대회 등을 운영하고 저소득층 아이들의 참가비를 지원해 교육 격차 완화에도 힘쓴다.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을 위한 애인(愛仁) 꿈나무 멘토링, 자립지원시설 3개소 운영 사업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또 북스타트 사업과 장난감 도서관, 도담도담 장난감 월드(대여점), 한일 친선 주니어 축구대회 등 아이들의 놀이·여가문화 조성에도 주력한다.

▲ 인천시 육아 코디네이터 발대식
# 산모와 영유아 건강관리 강화

두 번째 ‘건강한 삶’ 분야 관련해서는 출산부터 청소년기까지 아동의 발달주기별 건강관리를 강화하고 정신건강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인천시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 지원부터 산모와 영유아 건강관리, 정신 건강관리 사업까지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펼친다. 특히 출산축하금(출산장려금)을 지난해 15만 원에서 올해 100만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첫째부터 지급되며 쌍둥이는 각각 지급된다. 임산부 건강검진, 임산부 교실, 분만비 지원 등 산모의 안전한 출산을 돕는 논-스탑 출산장려 사업도 시행된다. 보건소에서 모유 수유 클리닉과 홍보 캠페인도 운영한다. 육아 상담 및 정보 제공, 어린이집 방문 등을 돕는 육아 코디네이터도 최근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더불어 지역 내 9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 청소년 상담과 긴급구조, 인터넷 중독 예방, 자활 및 의료 지원 등을 제공해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챙기고 인천시 아동복지관의 가족상담 및 심리치료 사업도 확대한다.

▲ 유 시장이 동인천중학교에서 급식을 받고 있다.
# 범죄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환 환경 조성

어린이집·유치원, 통학로 등 아동의 주요 생활공간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범죄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안전한 삶’ 분야에도 총력을 다한다.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여성과 아동에 발생하는 각종 폭력을 예방하고자 ‘24시간 편의점에 세이프존’을 운영해 범죄 위기상황 발생 시 편의점으로 긴급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세이프존에 경찰청 핫라인(112)으로 연결되는 SOS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어린이집 보육환경 개선 및 통학차량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도 마련한다. 학교 주변에 ‘옐로카펫과 노란 발자국’을 설치하고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들에게 투명 우산을 보급해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한다.

▲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
# 아동 보호대책 수립

‘함께하는 삶’ 분야에서는 사회적 보호나 지원이 필요한 아동에 대한 종합적인 보호대책 수립 및 이행관리에 힘쓴다. 우선 소규모 취약시설 종사자들의 사기진작과 전문성 증진을 위해 처우수당을 인상한다. 또 취약계층,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보육료와 교복구입비, 연말 선물 등도 지원한다. 장애 아동 재활치료 및 수술비 지원, 특수보육시설 운영비 지원사업도 펼친다.

# 아동친화도시 인증 사업 추진

아동 친화적이고 편안하게 양육·교육·보호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도 시행된다. 저출산·고령화 대응전략을 짜고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역 내 기업 등에 설명회, 멘토링을 제공해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인증 획득을 도와 유연근무제 등 가족친화적 경영기법 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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