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연수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관련 포럼’에서 정창일 시의원이 경과 보고를 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 9일 연수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관련 포럼’에서 정창일 시의원이 경과 보고를 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최근 수행한 송도워터프런트 1단계 타당성 용역에서 편익비용분석(B/C) 값이 0.739가 나왔다. 워터프런트는 B/C 값을 따지다가 여태 한 발짝도 못나가고 있다."

9일 연수구청 대회의실에 열린 ‘송도워터프런트 사업 관련 포럼’에서 조형규 국제도시송도총연합회 회장이 새롭게 밝힌 내용이다.

조 회장은 "송도 워터프런트는 가장 중요한 B/C 값이 ‘ㅁ’ 형일 때는 0.63이 나와 타당성 용역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지만 이번에 ‘ㄱ’자 형을 거꾸로 한(‘「’) 1단계 용역 결과도 1.0 이하로 나왔다"며 "차라리 B/C값이 1. 31이 나온 ‘ㄷ’형 일때 실시설계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빠진 이번 포럼의 목적과 성격을 이해할 수 없다"며 "행사의 목적은 워터프런트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했다.

원안이 바뀐 기본 및 실시설계에서는 수로의 폭이 60m에서 40m로 축소되고, 수심 역시 5.5m 이상에서 1.5m로 줄어 들어 요트나 동력선(유람선)이 제대로 다닐 수 없다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

반면 이관홍 인하대 교수는 "요트나 동력선이 다니는 것보다 인공해변, 해수욕장을 만들었을 때 수질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현재 실시설계에는 1단계 워터프런트 사업의 수질 목표가 분명히 정립돼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송도 워터프런트는 인천 앞바다의 여건 상 홍보물에 나오는 푸른 바다가 될 수 없다"며 "11공구 쪽 탁도는 50mg/L로 100만t 의 물을 하루에 두 번 순환하게 되면 1단계 해수욕장 사업 구간 일대에 연간 60㎝ 높이의 퇴적물의 쌓이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퇴적물 처리 부분이나 준설 비용 역시 설계에 반영이 안돼 있어 맑고 깨끗한 물을 기대하고 온 관광객들에게 이 곳 물은 원래 탁한 물이 고여 있다고 미리 알려야 한다"고도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용역 결과는 인천경제청에 공식적으로 통보되지 않았으며, B/C값이 1.0 이하로 나와도 이번 사업이 국비가 아닌 경제청 특별회계로 진행되는 만큼 10월 착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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