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10일부터 임시회에 돌입하는 가운데 부결되거나 상정이 보류됐던 주요 안건들의 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도의회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8일간 제327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6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9대 의회의 사실상 마지막 회기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번 회기 중 매듭을 짓게 될 전망이다.

우선 지난달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부결돼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던 경기도시공사의 신규투자사업 동의안 2건(평택고덕·평택BIX 따복하우스 조성)이 재상정될 예정이다.

기획재정위는 도시공사가 도의회의 동의를 받지 않고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절차를 무시했다’며 지난달 해당 사업들의 동의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도시공사는 도의회 동의 없이 사업 절차가 추진된 경위에 대한 내부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일 신규사업 동의안을 도의회에 다시 제출했다. 기획재정위는 10일 오전 도시공사의 내부 감사 결과 보고와 재발 방지책, 따복하우스와 에너지 정책 결합 여부 등을 살펴 신규사업 동의안의 상정 및 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물 지급이냐, 현금 지급이냐’를 두고 교복단체 간 이견이 빚어지며 지난달 심의가 보류된 ‘경기도 학교교복 지원 조례안’의 처리 여부도 관심이다.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시행을 위해 마련된 이 조례안은 안건에 ‘현물 지급’으로 명시된 무상교복 지원 방식을 두고 교복사업자 단체 간 찬반 갈등을 빚어왔다. 교육위원회 내부 의견도 분분하다. 민경선(민·고양3)교육위원장은 "의원들의 의견도 모두 조율되지 않았다"며 "본회의 통과 여부까지 가늠해 안건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양당 간 충분한 합의를 통해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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