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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아파트 쓰레기 수거장에 비닐과 스티로폼을 포함한 플라스틱류의 쓰레기 수거가 불가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재활용쓰레기 수거 문제로 플라스틱 수거에 차질을 빚었던 수원·용인·화성·군포 등 4개 시가 이번 주부터 직접 수거를 시작하며 도내 31개 시·군 대부분에서 재활용쓰레기 수거가 점차 정상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수원시와 화성·용인·군포시 등에 따르면 화성시는 지난주 읍면동을 통해 공동주택(아파트·주상복합) 280개 단지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미수거에 따른 민간 수거업체와의 기존 계약 내용 변경 여부에 대해 의견을 취합했다. 그 결과 227개 단지가 계약을 변경하고 시의 직접 수거를 요청해 왔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계약관계인 화성지역 생활쓰레기 수거업체 11곳에 의뢰해 227개 단지에 대한 플라스틱 수거에 나섰다.

지난 9일 8개 단지를 돌며 플라스틱을 수거한 화성시는 10일에는 10개 단지를 대상으로 수거 작업을 진행했다.

군포시의 경우 관내 79개 단지 가운데 48개 단지가 기존 수거업체와 플라스틱 수거 관련 계약을 변경하고 시에 수거를 요청했다.

군포시는 9일에 이어 10일 총 12개 단지를 돌며 플라스틱을 직접 수거했으며, 나머지 단지도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수거할 계획이다.

22개 단지는 기존 민간 수거업체가 계속 수거 중이고, 나머지 9개 단지는 계약 변경을 진행 중이다.

수원시는 5일부터 재활용쓰레기 수거업체 11곳에 맡겨 문제가 발생한 141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플라스틱을 수거 중이며, 용인시도 관내 430개 단지 가운데 민간 수거업체와의 계약을 변경하고 시의 수거를 요청한 220개 단지에 대해 9일부터 플라스틱 수거를 시작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금 전문 수거업체의 작업속도와 처리량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긴급처방에 나서면서 아파트 단지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이는 불편이 점차적으로 해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고양시의 일부 아파트가 개별적으로 비닐·스티로폼 수거 민간업체와 협상하고 있을 뿐 대다수 시·군에서 재활용쓰레기 수거 문제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시·군의 쓰레기 수거 대책과 관련한 중단기 대책 수립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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