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무대에서 흥미만점의 상황이 적벽대전 직전이다. 제갈량은 꾀를 내고 주유와 노숙은 전전긍긍하면서 조조의 대군을 막을 준비에 바빴다. 이때 조조는 막강한 군세를 등에 없고 기고만장해 술이 얼큰해지자 남쪽 동오를 가리키며 큰소리쳤다. "주유야, 노숙아! 하늘의 뜻을 모르는구나. 이제 너희 부하들이 모두 내 앞에 머리를 조아릴 터이니 이는 하늘이 나를 도움이로다."

 순욱이 곁에 있다가 말했다. "승상께서는 말을 조심하십시오. 혹시 천기를 거스를까 두렵습니다."

 조조는 더욱 우쭐대며 소리쳤다. "유비야, 제갈량아! 너희들은 땅강아지나 개미만한 힘으로 태산을 흔들려하다니 어찌 그리도 어리석으냐."

 이후 조조는 주유의 화공에 걸려 대패하고 겨우 도망쳤다. 흔히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상황이 좋다고 해서, 자신의 힘이 강하다고 해서 우쭐거리다가는 언제 급전직하, 추락의 맛을 볼지 모른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인기가 좋다고 우쭐대는 민주당에 진정으로 전달해주고 싶은 고사다. <삼국지리더십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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