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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실 전 인천시교육위원회 의장
현재 학교는 어떤 곳인가? 선생님이 학생 지도에 열과 성을 다해 미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헌신할 수 있는 교육 현장이길 바라지만 교육 권력 쟁취를 목표로 치열하게 투쟁하는 일부 교원단체의 변질된 학생 인권이 대두되면서, 교정에서 같이 자라며 우정을 쌓는 아름다운 교실이 되기보다 양보가 사라지고 큰 목소리가 인정받으며, 학교라는 공공장소는 서로 양보하고 봉사 활동하는 곳이 아니라 어른과 함께 농성하고 사회 이슈에 같이 행동하도록 이끌고 가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학교 안과 밖 어디서도 남을 배려하고 같이 살려고 하는 어린 학생답게 배우는 메시지는 별로 들려오지 않는다. 이런 풍토가 만연하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자란 학생들이 배려하고 나누고, 도와주며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이 부족하다면 그건 전적으로 학교와 일부 선생님의 책임이다.

학생들에게 학습과 생활지도를 통해 바람직한 인격성장으로 미래 사회를 이끄는 인물로 키우기보다 비정상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주장과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무리수와 떼 쓰는 것이 살아가는 현명한 묘수로 알고 패거리지어 왕따시키고 보이지 않게 서로 눈치나 보면서 적당히 처신하도록 하고 있다.

공동체 이익보다 몇몇 패거리의 이해를 앞세워 사회적 정의를 무력화시키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출발선이 일부 선생님으로부터 시작해서 학교의 일부 교실 안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열심히 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을 ‘왜 극성 떠느냐?’ ‘너만 잘하면 되냐’며 왕따 놓는 일부 편향된 교원 단체 교사들의 학교 현장에서의 역할 증대는 한 반 학생 60~70명 이상일 때보다 현재 한 반 20여 명 정도인 학생지도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물어라"는 미국 젊은 대통령 JF케네디가 젊은이들을 흔들어 깨운 유명한 연설문으로, 국가를 위해 미국 젊은이들이 공동체와 함께 희생하고 봉사하며 사회를 위해 게임이나 조직을 벗어나 공공봉사의 길로 걷게 했다.

 정부의 교육 정책이 학생 지도보다 선생님 중심의 인기 영향으로 학부모의 선거표를 의식한 방향으로 이어지면, 미래시대에 국가와 사회 학생 개개인에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어느 누구도 경쟁이 달갑지는 않지만 커다란 인물을 기르는 교육에서는 불가피하게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국제 사회에서 엄연한 현실이다. 자녀가 학교에 다니지 않기에 침묵하더라도 지금의 학교 교육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 목소리를 높여온 단체들은 학생 인권, 교육 평등, 교원 성과금, 교원평가제 등에 하루가 멀다 하고 교실의 커리큘럼을 벗어난 정치 색깔을 담은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학교의 살림살이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빠듯하다.

특히 원도심 학교는 해마다 학생이 줄어들어 한때 6천여 명에 이르는 대형학교가 지금은 한 해 전체 입학생 50여 명 이하, 반별 60여 명 이상에서 20여 명으로 대폭 줄어들었고 학교 예산이 학생·학급 수에 따라 배정되는 현실에서 과거엔 넘쳐 나던 학생 수로 송곳하나 꽂을 곳 없던 교정이 이젠 몇몇 학생만 보이는 정도로, 이젠 학교가 빈 교실이나 수목관리 등에서 관리할 수 있는 관리요원의 일은 더 많아지고 있다.

교사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학생들의 학업과 생활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요즘 일부 교원단체와 진보 성향 교육감은 학부모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하면 된다. ‘시험 안 보게 해주겠다’거나, 학생 인권을 들먹이며 생활지도 없이 머리와 복장은 너희들 마음대로 하고 학생별 개성을 존중한다며 진한 화장도 모른 척한다.

하지만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주고 치열한 국제 경쟁 사회에서 앞서가기 위해 학생들의 학력에 신뢰를 주고 연령에 따라 체감할 수 있는 올바른 생활지도로 국제 감각을 지닌 글로벌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바로 학생을 위한 교육자로서의 가야할 길이고, 교육의 본연의 자세가 되도록 교육정책에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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