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사진> 구리시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리시의회에서 최근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안을 유보시킨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백 시장을 "당리당략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집행부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테크노밸리추진단만 승인하겠다며 수정안을 제시한 것은 시에 책임을 전가하고 시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조직개편안이 사실상 부결되면서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치매안심센터 신설, 재난안전교육, 지하안전관리 업무 등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업무에 필요한 인력 확보가 늦어지게 됐다"며 "현 정부의 중요 정책 추진사업과 15만 명이 넘는 시민들의 서명으로 이뤄 낸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추진사업 역시 차질을 빚게 됐다"고 비난했다.

또 "조직개편안 유보 결정으로 증가하는 행정수요와 육아휴직 등 인력 부족으로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히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준 700여 공직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개편안 유보 사태를 보면서 정당정치의 폐해를 다시 한 번 느꼈다. 기초의회는 지방자치의 근간인 생활정치를 하는 것이지 지방정치를 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당의 이념으로 편가르기를 해서는 안 된다"며 "합격 후 발령할 날만 기다리고 있는 젊은 일꾼 18명의 일자리도 박탈됐다"고 개탄했다.

백 시장은 끝으로 "시의원들도 시정에 대한 발목 잡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제7대 의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한다는 마음으로 빠른 시일 내 원포인트 의회를 열어 조속히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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