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연수여고 입구 학남길 주변 가로수에 방제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송충이들이 번식, 인도로 떨어지는 등 보행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동춘동 일대 시민들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이후부터 연수여고 인근 횡단보도 앞 가로수에 송충이들이 번식 나뭇잎을 갉아먹어 흉직한데다 송충이들이 인도로 떨어져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도 이곳을 지나기 꺼려한다는 것.
 
실제로 이 일대 10여 그루의 가로수 아래에는 송충이 수백여마리가 떨어져 밟혀 죽었거나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어 신호를 기다리거나 이 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머리위로 떨어져 놀라는 등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김모(63·여·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씨는 “신호를 기다리던 중 나무 위에서 뭔가 떨어진 것 같아 쳐다봤는데 송충이였다”며 “너무 징그러워 손녀들에게 나무 밑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역은 이번주중 개학을 앞둔 청량초·중, 연수여고 학생들의 등·하교길 주 통학로인데다 청량산 등산로로 통하는 길목이어서 주말 가족단위의 등산객이 자주 이용하고 있어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 일부 주민들이 관할 연수구청에 항의 및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불구하고 구에서는 `조취를 취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할 뿐 지금까지 방제작업 실시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24일 오후 1시께 청량산 등산을 위해 이곳을 지나던 유모(58·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씨는 “인도에 떨어진 송충이들을 보니 꽤 오래된 것 같아 구청에 방제작업 여부를 물어보려고 전화했는데 `오늘은 휴무일이니 월요일에 담당자에게 전달하겠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들었다”며 “개학이 다가온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방제작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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