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군이 14일부터 고려궁지에서 북문까지 이어진 벚꽃터널을 야간에 개방한다. 사진은 야간조명과 어우러진 북문 벚꽃길을 시민들이 걷고 있는 모습. <강화군 제공>
▲ 강화군이 14일부터 고려궁지에서 북문까지 이어진 벚꽃터널을 야간에 개방한다. 사진은 야간조명과 어우러진 북문 벚꽃길을 시민들이 걷고 있는 모습. <강화군 제공>
강화군 고려궁지~북문 간 벚꽃터널이 14일부터 23일까지 야간 조명과 함께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강화 북문 벚꽃길은 고려궁지 정문부터 북문까지 700m 구간에 역사적 자취와 함께 벚꽃나무들이 양쪽으로 빼곡히 자리하며 벚꽃터널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벚꽃길 초입에는 근세 격동의 세월을 품고 있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 있다. 광무4년(1900)에 건립됐으며, 전통적인 조선 한옥 구조물에 서양의 기독교식 건축양식을 수용해 지은 것으로 동서양의 조화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강화성당을 지나면 고려의 천도지인 고려궁지가 있다. 여느 궁궐의 담처럼 한가롭고 단출한 담을 지나면 항몽항쟁의 중심에 있던 고려궁궐터가 나온다. 현재는 이방청, 외규장각, 강화부종 등을 볼 수 있다.

고려궁지의 고풍스러운 담을 지나면 만개한 벚꽃이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강화산성 북문에서 절정을 이루는 벚꽃은 30년 이상 된 왕벚·산벚나무가 주를 이루며, 야간 조명이 더해져 주야간으로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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