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반노·비노측의 `대통령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가 당초 지난 10일께 통합신당을 위한 창당주비위를 발족시키겠다던 호기와 달리 안팎의 난관에 부닥쳐 전도가 불투명해졌다.
 
핵심멤버인 박상규 의원은 13일 “회장인 김영배 고문의 발언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쉽게 무너질 나약한 조직은 아니다”고, 총무위원장인 설송웅 의원도 “내부정비를 빨리 해 좌초하지 않고 다시 회생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에 따라 후단협은 14일께 회장단·실행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김영배 회장 교체를 전제로 후임문제를 논의하는 등 내부 정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른바 5자 연대를 통한 신당창당주비위를 빠른 시일내에 구성한다는 당초 계획은 이미 차질을 빚었고, 후단협 안팎의 여건을 볼 때 향후 단일화 추진 전망도 매우 불투명해졌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정몽준 박근혜 의원측과의 막후접촉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기는 커녕 접촉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단협이 비틀거리자 후단협에 거리를 두는 의원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고, 정몽준 의원의 `옥석 구분론'에 대한 후단협 내부의 반감도 확산되고 있다.
 
전용학 의원은 “내부에서도 서로 생각이 달라 잘 안되게 생겼다. 열심히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고, 강운태 의원도 “후단협이 당분간 힘쓰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정몽준 의원을 겨냥, “우리에게 투항을 요구하는 것 같은데 그런자세로 하면 정 의원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