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철 바른미래당(가운데), 장병완 민주평화당(왼쪽), 노회찬 정의당 원대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야3당 개헌 공동입장발표’ 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동철 바른미래당(가운데), 장병완 민주평화당(왼쪽), 노회찬 정의당 원대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야3당 개헌 공동입장발표’ 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개헌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야3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12일 공동입장문 발표를 통해 민주당과 한국당 등 거대 양당에 조속한 개헌안 타협을 공개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민평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야3당의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등 6명은 이날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극한 대치로 국회 개헌 논의가 한발짝도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공전하자 야3당이 양당에 양보와 타협을 촉구한 것이다.

이들은 "각 당 원내대표와 헌정특위 간사가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를 가동해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내자"고 제안했다.

또 야3당은 민주당을 향해서는 "대통령 개헌안에 대한 찬반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분권과 협치를 실현할 정부 형태에 대한 타협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에 대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구체적인 대안을 명시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공동입장문 발표 후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 원내대표는 야3당의 개헌 협상 요구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원칙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민주당 우 원내대표는 야3당이 요구한 ‘정치협상회의’에는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선 "한국당의 안은 내각제나 다름없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야3당의 진정 어린 개헌 의지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민주당이 진정으로 개헌을 위한다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등 현안을 하루속히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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