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이재왕 교수가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인 미국내분비학회에서 내분비연구 분야 우수연구상을 수상했다.

우수연구상은 제1형 당뇨병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발표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 교수는 ‘제1형 당뇨가 가임기 여성의 내분비 및 생식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유전자 변형과 특정 약물 주입 방법을 통해 실험동물의 췌장 내 베타세포(췌장 내 인슐린 생성 역할)를 손상시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제1형 당뇨가 인슐린에 의해 원활히 치료되지 않을 경우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의 손상을 불러와 성호르몬 불균형, 난소기능 저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이 저하된 난소에서 획득한 난자의 양과 질도 감소했으며, 배아발달기능 역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왕 교수는 "제1형 당뇨가 여성의 생식 및 가임력에 미치는 영향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가 향후 당뇨병과 관련된 여성의 생식기능, 난소기능, 배아발달기능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가 연구 발표를 진행한 미국내분비학회는 해당 분야 세계 최대의 학술대회로, 올해 100회째를 맞는 저명한 학회다. 골다공증, 심혈관 내분비 연구, 당뇨, 내분비교란물질, 여성 생식 내분비, 비만, 소아 내분비, 갑상선 이외에도 다양한 내분비의학을 총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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