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지역 글로벌 인재 성장을 돕기 위해 매년 학생 국제 교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는 올해 해외 우호교류도시인 필리핀 바기오시, 몽골 칭길테구 등과 협력해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8월 여름방학 기간 지역 내 고등학교 1~2학년 20여 명을 선발해 일주일간 몽골을 방문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7월에도 1~2학년 고등학생 12명이 몽골에서 현지 학생들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국제 무대에 첫발을 떼도록 도왔다.

필리핀 바기오시와 학생 간 교류도 계속되고 있다. 구는 지난 1월 지역 내 중학생(1~2학년) 20명을 선발해 2주간 필리핀 방문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주중에는 필리핀 현지 공립 교사들과 함께 영어 몰입 학습을 하고, 주말에는 현지 가정 홈스테이 및 국제학교 방문 등 문화 체험에 참여했다.

지난해 첫 번째 학생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한 학생은 "현지 선생님들과 공부하며 영어 실력도 쌓고, 홈스테이를 통해 필리핀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였다"며 "단순한 어학연수가 아니라 해외로 향하는 미래의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는 신규 해외 우호교류도시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시와의 학생 교류도 논의한다. 그린빌시는 워싱턴D.C에서 4시간 정도 남쪽에 위치한 도시로, 다수의 연구소·제약회사가 위치한 의료서비스산업 도시이자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교가 있는 교육도시로 잘 알려진 곳이다. 구는 그린빌시 실무진 협의를 통해 학생 교류 프로그램 추진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반대로 해외 우호교류도시 학생들이 구를 방문하기도 한다. 필리핀 바기오시 학생 대표단 20여 명과 몽골 칭길테구 학생 대표단 20여 명은 올해 일주일간 구에 머물 예정이다. 이들은 송도국제도시, 구의 깊은 역사를 보여 주는 능허대 터와 원인재 등을 둘러보며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이재호 구청장은 "우리 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여러 해외 우호교류도시와의 청소년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소통 능력과 세계시민 의식을 키우는 등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국제 무대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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