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역의 혐오시설로 민원의 대상이었던 쓰레기소각장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
‘부천아트벙커B39’로 이름 붙여진 이 공간은 국·도비를 포함 총 95억 원을 들여 쓰레기소각장을 전시·공연·교육이 가능한 융·복합 문화시설로 변모시켰다.

이번에 새롭게 탄생된 부분은 소각동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천100㎡다. 소각동 전체 면적 7천200㎡의 약 40%에 해당한다.

1층에는 전시·공연이 가능한 멀티미디어홀과 다목적 야외 공간인 중정, 휴식을 위한 카페가 들어서고 2층에는 문화예술, 인문교양,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의 교육이 가능한 교육실 4곳이 마련됐다. 3층부터 6층까지는 과거 소각장의 모습을 보존해 폐소각장 문화재생의 의미를 남겼다.

부천아트벙커B39라는 명칭은 부천과 문화예술, 소각장의 쓰레기벙커를 의미한다. B는 부천의 영문 표기(Bucheon)와 벙커(Bunker)의 이니셜인 동시에 무경계(Borderless)를 뜻한다. 모든 영역과 모든 세대가 어울리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숫자 39는 소각장의 상징인 벙커의 높이 39m와 인근 국도 39호선을 의미한다.

부천아트벙커B39는 5월까지 외부 문화공간 조성 및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거친 후 6월 1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만수 시장은 "폐소각시설을 문화시설로 재생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이라며 "부천아트벙커B39가 영국의 테이트 모던과 같이 세계적인 명소, 특히 전 세계 미디어아트의 본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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