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분당·과천·하남 등 인프라가 좋은 아파트 지역과 안성·오산·평택 등 외곽권 비인기 지역 간의 매매가격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둘째 주까지 분당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8.92% 상승하며 전국 최고 변동률을 보였다. 이어 과천시가 6.53% 상승했으며 하남시도 4.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강남4구의 상승률이 5.69%인 것과 비교하면 분당과 과천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지역도 많았다. 안성시가 3.02% 하락하고 오산시 1.7%, 광주시 0.8% 하락했다. 또 평택시가 1.16% 하락하고 일산 0.8%, 남양주 0.57%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올해 입주물량과 분양예정물량 등으로 공급과잉 지역으로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도내 올해 입주예정물량은 16만4천538가구, 분양예정물량은 17만6천771가구다. 화성시 입주물량이 3만1천832가구로 가장 많았고 분양예정물량도 1만4천241가구로 나타났다.

오산시의 경우 입주물량 4천528가구, 분양물량 4천229가구로 집계됐다. 안성시는 입주물량 5천45가구, 분양물량 917가구로 나타났다. 평택시는 입주물량 8천973가구, 분양물량 9천447가구, 고양시는 입주물량 6천33가구, 분양물량 7천669가구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 경기도의 분양예정물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가운데 특히 분당과 과천 등 인기 지역은 관심 수요가 많았다"며 "반면 오산시와 평택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주물량 아파트가 많았고, 분양예정 단지도 상당히 많이 있어 하락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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