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대망상 범죄자 소행… 김경수 의원에 덮어 씌우려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자신도 ‘드루킹’으로부터 음해공작을 받은 적이 있다며 김경수 의원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드루킹’은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을 하다 경찰에 구속된 3명 가운데 한 명으로 파워블로거로 알려져 있다.

이 예비후보는 "나도 작년에 이 사람으로부터 ‘동교동계 세작’이라는 음해공격을 받았다"며 "그의 큰 영향력 때문에 나는 졸지에 동교동 즉 분당한 옛 민주계 정치세력이 내분을 목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댓글조작은 ‘조작과 허위로 정부조차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는 과대망상 범죄자가 김경수 의원과 정부를 겁박해 이익을 얻으려다 실패한 것"이라며 "보복과 실력과시를 위해 평소 하던 대로 댓글조작을 한 개인적 일탈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민주당 당적을 가진 과대망상 범죄자의 개인적 범행"이라며 "피해자인 민주당이나 김 의원에게 덮어 씌우려는 시도를 즉시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과거 자신이 공격을 받은 사실에 대해 "흑색선전 행위로 고발했지만 지금까지 수사결과를 듣지 못했다"며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종결처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잊고 있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