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구가 최소 10곳 이상이 돼 미니총선급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재보선 결과에 따라 원내 1당이 뒤바뀔 수 있다는 절박감 속에 재보선에 경쟁력 있는 인물을 투입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국회의원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서울 노원구병과 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울산 북구, 전남 영암·무안·신안군, 광주 서구갑, 충남 천안갑 등 모두 7곳이다. 여기에 현역의원 3명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돼 재보선 선거구가 3곳이 추가됐다.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선거구(경남 김해을)와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선거구(충남 천안병), 경북지사 후보가 된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 선거구(경북 김천) 등 3곳이 재보선 선거구에 포함됐다.

여기에다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낸 박영선·우상호 의원과 경기지사 경선에 뛰어든 전해철 의원, 인천시장에 출마한 박남춘 의원 등 4명이 아직 경선을 치르고 있어 경선 결과에 따라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도권은 물론 충청·영남·호남 등 전국에서 골고루 재보선이 치러져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전국의 민심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중간평가 성격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여당이 승리할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이 한층 탄력을 받게되고 국회에서 여당인 민주당의 원내 주도권도 강해져 현안 돌파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당의 승리로 원내 1당이 뒤바뀌게 될 경우에는 야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문 정부의 국정운영에 제동이 걸리고 여야 대치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선이 향후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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