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철새를 매개로 북한과 학술교류의 물꼬를 튼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과 지역 인사들이 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 ‘세계 철새의 날’ 행사에 참여해 북한과 철새·서식지 공동조사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EAAFP 사무국은 다음달 16일 ‘습지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 워크숍과 람사르 협약, EAAFP 가입 기념 세계 철새의 날 행사에 류영 EAAFP 사무국장, 국내 유력 인사들이 참석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1일 EAAFP관리위원회는 북한이 정식 파트너로 가입하는 것을 의결하고 모든 파트너국에 통보했다.

북한은 올해 5월 문덕과 라선 철새보호구를 람사르 협약 사이트로 지정하면서 170번째 람사르 협약 가입국이 될 예정이다. EAAFP 파트너 가입과 동시에 2개의 철새와 습지 관련 국제기구에 가입하는 것이다.

EAAFP는 최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함께 황해 철새와 습지 보전에 관한 사업을 매우 비중 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번 북한 가입으로 황해 보전을 위한 한국, 북한 및 중국과의 협력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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