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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 하수재처리 이용시설. /사진 = 파주시 제공
오는 6월부터 파주시에서 버려지는 물이 정화 처리돼 LG디스플레이 공장 공업용수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라인(P10) 건설에 따른 공업용수난 우려도 해소될 전망이다.

파주시는 LG디스플레이 OLED 신규 라인 건설로 인한 공업용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운정과 금촌하수처리장에서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재처리(정화)해 6월 1일부터 공업용수로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국비와 민간자본 651억 원을 들여 2016년 5월부터 금촌하수처리장 인근 5천501㎡ 터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의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건립, 최근 완공했다. 이와 함께 월롱면 덕은리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까지 용수관로 13.8㎞도 설치했다.

운정과 금촌하수처리장에서 공급받은 하수(원수)는 전처리 공정과 주처리 공정을 거치게 된다. 전처리시설로 유입된 하수는 응집제 주입 후 분리막을 이용해 여과하는 전처리 과정을 거친 뒤 주 처리시설로 옮겨져 역삼투압을 이용, 오염물질을 분리·농축하는 과정을 거친다.

주 처리공정은 상시 처리수질 변동 없이 안정적 수질 확보가 가능하고 부하변동에 대응성이 뛰어난 공법으로, 유기성 오염에 강한 내오염성 막을 적용해 장시간 사용 시에도 안정적인 처리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1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의 시험 가동을 거친 뒤 6월 1일부터 하루 4만t의 정화 처리수를 파주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한다. 공급 단가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공급받는 기존 원수(수돗물)보다 10%가량 저렴하다.

민간시행자는 이 시설을 20년간 이용한 뒤 시에 기부채납한다.

시 관계자는 "이 시설이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도 연간 30억 원 수익이 발생, 20년 뒤 시에서 직접 운영하면 시 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 뿐 아니라 물 부족을 해결할 수 있고 하수 방류로 인한 환경오염도 줄이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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