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의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 2명이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남갑 지역에는 홍일표(62)의원이, 남을 지역에서는 윤상현(56) 의원이 각각 3선에 성공하며 지역 유력 정치인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두 의원은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미묘한 갈등을 벌여왔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윤 의원은 홍 의원 지역구에 출마한 이중효(58) 후보를 지원하는 등 힘 겨루기를 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 역시 측근을 예비후보로 내세운 두 의원간 신경전이 오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해 1월 홍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탈당 불과 4개월 만인 지난해 5월 홍 의원이 복당을 선언할 때도 함께했다.
마찬가지로 임 예비후보 역시 지난 총선을 앞두고 윤 의원이 막말 녹취 파일 파문으로 공천에서 배제되자, 동반 탈당했다가 윤 의원의 3선 성공 이후 한 달여 만에 함께 복당 하는 등 정치 행보를 같이 했다.
한편 또 다른 자유한국당 소속인 최백규(50) 예비후보는 최근 공천심사 서류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당내 경선에서도 배제된 상태다.
이를 두고 최 예비후보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무런 명분도 이유도 없이 당내 경선을 치를 기회마저 박탈당했고, 그 배신감과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밀실정치·야합정치의 마지막 희생양이기를 바라고, 구민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더 반성하고 공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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