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화성지역 정가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대선 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상한가에 편승해 시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모두 여권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나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인 서부 농어촌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의 식지 않은 인기와 최영근 전 시장을 필두로 한 바른미래당의 약진도 무시 못할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히 화성시는 최근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올라 여야 후보군 모두 이 문제에 대한 해법 마련이 이번 선거의 핵심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저마다 지역 일꾼론과 경력 등을 과시하며 치열한 경합에 들어간 후보군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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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화성시장 후보군의 경합은 민주당의 공천 싸움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이었던 화성시이지만 2010년 선거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신도시 주민들의 지지로 2연승을 거두면서 올해 선거는 민주당 후보의 공천 결과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도시 개발 등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급증하며 진보 성향의 여권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현재 5명의 민주당 후보가 공천싸움을 벌이고 있다.

 3선 도전이 예상되던 채인석(54)시장이 지난 13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화성호의 차기 수장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대현(53)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과 서철모(49)전 이원욱 국회의원 보좌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교롭게도 두 후보 모두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친문’을 표방하며 중앙정부와의 밀접한 관계를 어필하고 있다.

 환경전문가로 알려진 이홍근(52)화성시의회 부의장도 화성 토박이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공천싸움에 뛰어들었다. 이 부의장도 채 시장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수원군공항 이전 반대’ 입장을 줄곧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화성시의 역동적인 변화를 잇는 동서 발전 대안을 제시한 이규석(59)전 화성시 서기관과 국제해양관광단지 등 종합적인 개발 마스터플랜을 제시한 홍순권(61)화성도시개발정책연구원장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민주당의 후보 과열 양상에 비해 자유한국당은 석호현(57)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을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하고 선거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석 예비후보는 화성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수원시를 능가하는 인구 120만 명의 수도권 거점 전원도시 완성 마스터플랜으로 시장 선거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성시장 선거 삼파전의 한 축을 담당할 바른미래당 후보는 풍부한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최영근(58)전 시장이다.

 3·4대 화성시장을 역임한 최 전 시장은 공직자, 화성시민들의 화합·단합으로 천혜 자원의 보고인 화성시를 다시 우뚝 서게 만들며 중앙정치, 인근 시·군에 휘둘리지 않는 뚝심과 능력으로 화성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포부로 시민들의 재신임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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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역·기초의원

 화성지역의 기초·광역의원 후보군은 여야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광역의원의 경우 아직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으로 현재까지 총 7명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가장 활발한 선거구는 정남면·향남읍·양감면의 제1선거구로 민주당은 김인순(50)화성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대표가, 한국당은 조재형(57)중앙위 사회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바른미래당은 김대철(40)전 프로축구 선수가 각각 출마했다.

 여기에 민주당 서병권(63)전 시 로컬푸드지원센터 이사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우정·남양읍, 팔탄면·장안·매송·비봉·마도·송산·서신면, 새솔동 등 가장 많은 행정구역을 차지하는 제2선거구에는 민주당의 오진택(59)전 시 대외협력관과 금종례(59)제8대 경기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동탄4∼6동의 3선거구에는 바른미래당의 신만섭(51)지역위 부위원장이, 반월동과 병점1·2동·진안동의 제6선거구에는 현직 이은주 도의원만이 후보 신청을 한 상태로 기타 후보군은 좀 더 시간이 흐른 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현역 의원 중 2선거구의 최지용(한·63)의원과 5선거구의 박윤영(민·59)의원이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7대 화성시의원 중 조병수(60·민)의원이 봉담읍, 기배·화산동의 5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탄1∼3동의 4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박세원(47)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공천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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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의원의 경우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는 40명으로 민주당 23명, 한국당 11명, 바른미래당 5명, 민중당 1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여권의 민주당 후보가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향남신도시 지역의 가선거구에는 민주당에서는 박연숙(52)화성여성인권연구소 상임대표, 김홍주(43)양감 민기대 감사, 이종권(43)화성노동복지연구소장이, 한국당에서는 송선영(52)전 화성해병대전우회장과 양창성(61)향남주민자치위원장이, 바른미래당에서는 최희숙(58)5대 화성시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우정·장안의 나선거구는 한국당 후보가 2명으로 김영구(53)화성한마음신협 이사장과 조오순(55)시 여성농업경영인부회장이 민주당 최청환(47)전 도당 부대변인과 자웅을 겨루게 됐다.

 시청 소재지인 남양지역인 다선거구도 경합 지역으로 민주당에서는 윤주현(51)농업경영인 화성시연합회장, 정대영(52)민주당 지역공동체특위부위원장, 정명희(54)시 서남부권 병원유치위원회 위원장이, 한국당은 5대 시의원을 지낸 배용귀(59)씨와 정홍범(53)화성바르게살기협의회 이사가, 바른미래당에서는 당원인 박명원(69)씨가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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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입주가 시작돼 이번 선거 핵심 변수 지역으로 떠오른 동탄2신도시로 일컬어지는 동탄4∼5동이 포함된 라선거구의 경우 유일하게 4당 후보가 모두 출동한다.

 민주당에서는 조인숙(51)지역위 동탄발전위원회 회장과 배정수(49)동탄축구협회 부회장, 신미숙(49)식생활교육화성네트워크 상임대표가, 한국당은 민선례(56)동탄6동 주민자치위 총무분과장, 바른미래당은 구혁모(34)당 청년위원장이, 그리고 민중당의 유일한 시의원 후보로 한미경(45)화성여성회 대표가 출전한다.

 역시 신도시인 동탄1∼3동의 마선거구는 현재까지 총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친 상태로 민주당은 신평자(53)민주당 풀꽃봉사단장과 이은진(47)동탄입주자연합회 총무가, 한국당에서는 차순임(54)지역구 여성지부장이, 바른미래당은 전장환(49)전 안철수 국민캠프 특보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봉담읍과 기배·화산동이 포함된 바선거구는 민주당 내 경선 싸움이 혼전 양상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후보만 7명으로 김도근(48)에코센터장과 김상균(55)와우리교회 장로, 엄정룡(38)청년위원장, 문혜영(50)봉담사랑나눔봉사단장, 박경욱(58)민주당 지역위 다문화위원장, 김회철(45)봉담읍 주민자치위 사무국장이 있다

 여기에 현 시의원인 박진섭(55)의원도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재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박윤남(52)수원대 객원교수 역시 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병점과 진안·반월동의 사선거구에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4대 3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황광용(45)시 장애인체육회 이사, 김효상(41)전 권칠승 국회의원 보좌관, 손용국(42)화성군공항이전찬성연합회장, 임종국(50)병점2동 주민자치위원장이, 한국당에서는 임채덕(43)청년위원장과 유군종(51)한국당 지역위 사무국장, 우충근(50)시 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화성지역의 경우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보자 외에 기존 7대 시의원 중 서재일(한·59·가)·김혜진(한·44·나)·김홍성(민·54·다)·허인숙(한·62·다)·원유민(민·55·마)·이선주(한·51·마)·이창현(한·60·바)·최용주(민·47·사)·오문섭(바·66·사)의원의 재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봉담지역의 바선거구에 전병찬(한·60)한국연예예술단장이 아직 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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