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섭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학생들.
▲ 김상섭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학생들.
인하대학교는 김상섭(신소재공학과)교수 연구팀이 생물의 자가 치유 기능과 같이 손상된 부분을 메워 부식 속도를 낮추는 도금강판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도금강판은 기존 아연 도금강판과 비교해 두께는 30% 이하이고, 녹이 슬지 않는 특성인 내식성은 20배 이상 높다는 특징을 가진다.

도금에 사용된 물질은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실리콘 합금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새로운 소재다. 이는 생물이 상처 난 부분을 생체물질로 채워 스스로 치유하는 것처럼 도금강판 표면이 손상을 입으면 액체와 같은 성질을 지닌 고체 물질이 이 손상 부분을 메워 부식 속도를 낮춰 준다.

새 도금강판의 명칭은 ‘MAS(Mg-enriched Al-Si) 강판’이다. 자동차, 건축물, 가전제품 외장재 등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 부식 관련 소재 개발 연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교수는 "도금강판에 형성된 합금상이 부식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을 조사해 MAS 강판에서 생물의 자가 치유 기능과 같은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번 발견을 바탕으로 부식 속도를 차례로 제어해 자가 치유 기능을 최대화하는 합금상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 ‘마그네슘 공급 조절을 이용한 알루미늄 도금강판의 초고내식성 구현(Super anticorrosion of aluminized steel by a controlled Mg supply)’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018년 8호 온라인 판에 실렸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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