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복지재단 산하 팽성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들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관장의 성희롱·성추행, 갑질 등에 대해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 평택복지재단 산하 팽성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들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관장의 성희롱·성추행, 갑질 등에 대해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평택복지재단 산하 팽성노인복지관에 근무하는 복지사들에 대한 K관장의 성희롱·성추행(미투) 내용이 폭로돼 파장이 일고 있다.

팽성노인복지관 소속 사회복지사 10명은 16일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팽성노인복지관 K관장의 그동안의 성희롱·성추행 및 갑질 행태 등에 대해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K관장은 기관장이라는 권력을 갖고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에게 위력을 행사했으며, 성희롱과 성추행을 하고 부당 지시와 개인적인 일을 지시함은 물론 강압적 폭언과 태도를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근을 하고 있는 여직원과 퇴근한 여직원에게 전화로 개인적인 술자리에 올 것을 강요하고, 임신한 직원에게 ‘입사 초 약속을 어기고 왜 임신했느냐?’, ‘육아휴직은 다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 비인권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K관장은 지난 1월 오후 10시가 넘는 시간까지 직원들을 한 사람씩 불러 후원, 발굴, 센터장 지시에 대한 순종 등을 지표에 넣고 평가했으며, 위력을 이용해 자신의 업무나 심부름을 부당하게 직원들에게 지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사실을 폭로하면 지역사회에서 우리 복지관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두려워 그동안 참아왔으나 관장은 지금도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잘못을 덮으려고 SNS를 통해 직원들을 모함하는 등 또 한 번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며 "성범죄와 권력을 이용한 비인권적 태도와 말을 검찰에 고발,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관장은 최근 평택지역 언론인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인사 불이익을 받은 사회복지사들이 성희롱·성추행 문제를 들고 나와 수사기관에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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